경제·금융

전문·현실성 고루 안배/금융개혁위원 인선 배경과 의미

◎공무원 배제… 기업·금융인 비중/김 부위원장·전문위원 주도 전망금융개혁위원회가 20일 인적 구성을 마치고 22일 김영삼 대통령의 위촉장을 받은 후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융개혁작업에 들어간다. 위원장으로 위촉된 박성용 전 금호그룹회장은 재계총수출신으로는 드물게 경제학박사에 일찍이 청와대 경제비서관, 경제기획원장관 보좌관, 대학교수(서강대) 등 다양한 경력을 지녔다. 박 위원장이 단순한 「얼굴」로서가 아니라 실물경제와 이론을 겸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정책방향을 잡는데 일조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본인은 위원장직을 한동안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부위원장에 위촉된 김병주 서강대 교수는 금융분야에 정통한 학자인데다 금통위원을 지냈고 금융산업발전심의회 위원장직을 겸직하고 있어 그동안 금발심에서 논의된 금융개혁안을 연속성을 가지고 보다 강력히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개혁위원회를 출범시킨 산파그룹의 핵심인데다 금개위 위원구성에도 적잖은 아이디어와 인사를 천거했다는 후문이다. 금융개혁의 실질적인 밑그림은 김 부위원장과 김 부원장이 사실상 관장하는 전문위원그룹에서 그려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박 위원장이나 김 부위원장, 행정실장인 KDI 이덕훈 박사가 모두 서강대와 인연을 맺고 있다. 이번 인선에서 금융감독기관 인사와 공무원은 한사람도 포함되지 않았다. 위원 선정 과정에서 희망자가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수요자 입장인 기업인을 우선하되 ▲전문성과 현실성을 고려해 기업인과 금융인을 적절히 안배하고 기업인들 중에서도 대기업인 뿐 아니라 중견기업인, 중소기업인도 배려하며 ▲경험과 경륜을 지닌 원로와 참신성을 지닌 중견인사들을 조화시킨다는 세가지 원칙에 따라 위원선정에 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위원회 산하에는 전문위원, 자문위원, 행정실 등이 구성된다. 전문위원은 금융문제에 정통한 소장 및 중견인사(주로 금융연구소 종사자) 20여명으로 위원장이 임명하며 의안작성, 위원회가 요구하는 연구 조사활동을 하게 된다. 이들은 위원회 활동 기간중 상근체제로 들어간다.<우원하> □금개위 위원 명단 ◆위원장 ▲박성용(65·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부위원장 ▲김병주(58·현 서강대학교 교수) ◆위원 29인 <기업인 12인> ▲손병두(56·전국경제인연합회부설 한국경제연구원대표) ▲박상희(46·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 ▲김재룡(54·한화그룹 비서실 부사장) ▲이상운(61·고합그룹 부회장) ▲백영배(52·효성물산 사장 ▲이웅렬(41·코오롱그룹 회장) ▲손상모(65·한국전략경영컨설팅 대표) ▲윤화진(61·성원건설사장) ▲김경오(59·금강섬유 사장) ▲정강환(52·태일정밀 대표) ▲계명재(39·한광대표) ▲정수진(45·동우열처리공업대표) <금융인 9인> ▲이동호(60·전국은행연합회장) ▲윤정용(61·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 ▲이강환(61·생명보험협회장) ▲윤병철(60·하나은행장) ▲이상철(61·전 국민은행장) ▲박도근(55·선경증권(주)사장) ▲조왕하(44·동양종금(주)사장) ▲김건세(50·해동금고(주)부회장) ▲남대우(59·신보창업투자(주)사장) <학계 및 전문가 8인> ▲차동세(54·한국개발연구원 원장) ▲박영철(58·한국금융연구원장겸 고려대학교 교수) ▲윤계섭(52·서울대학교 교수) ▲정구현(50·연세대학교 교수) ▲최명주(41·계명대학교 교수) ▲김기환(65·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사장) ▲김일섭(51·삼일회계법인 부회장) ▲이헌재(53·한국조세연구원 고문) ◎김병주 부위원장/금융산업개편 전반 큰 역할 소탈한 성품이나 교수출신으로는 드물게 고집스러운 추진력을 갖추었다는 평. 경제학자이면서 우리나라의 금융현실을 꿰뚫고 있는 금융경제전문가로 통한다. 금융산업발전위원회 위원장,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위원, 세제발전심의회위원을 맡아 금융산업 개편과정에도 상당한 역할을 해낸 인물. ▲경북 상주 58세 ▲서울대 경제학과 미 프린스턴대 경제학박사 ▲서강대 경제학과교수 ◎박성용 위원장/경제학교수 출신 재계 원로 경제학교수 출신의 재계 원로. 3공때인 68∼70년 대통령 경제비서관을 지냈고 70∼71년 경제기획원장관 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84년부터 12년간 맡아온 금호그룹 회장직을 지난해 동생 정구씨에게 물려준 뒤 명예회장으로 물러서 있다. 71∼74년 서강대교수 재직때 미시경제 계량분석학을 강의하기도. ▲광주 65세 ▲서울대문리대 예일대경제학박사 ▲금호그룹회장 전경련·경총 부회장 ▲공업발전 심의회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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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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