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스포츠의류 매출상승주도…20~35% 늘어백화점들의 올해 마지막 겨울세일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정기세일에 들어간 가운데 2일까지 사흘동안 매출이 20~30%씩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다시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롯데의 경우 기존 점포 12개를 기준으로 사흘간 모두 939억4,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겨울 세일 때의 715억3,100만원에 비해 31.3%나 급증했다.
또 현대는 서울지역 4개 점포에서 306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2억원과 비교할 때 21.4% 증가했다.
신세계도 7개 점포의 매출이 사흘동안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했으며 특히 작년 하반기에 오픈했던 강남점은 매출 신장률이 47%까지 치솟았다.
이번 겨울세일에서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여성의류 판매가 43%나 급증하는 등 의류와 스포츠부문의 매출 신장세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지난해 겨울 세일매출이 극히 부진했던 점을 감안할 때 올 세일장사는 매우 좋은 편"이라면서 "주가 상승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민간 소비가 호전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백화점들이 다양한 경품행사를 진행하는 등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어 본격적인 소비 심리회복 여부에 회의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백화점들은 겨울 세일의 여세를 몰아 연말 특수를 한껏 누리기 위해 다양한 판촉행사를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정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