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에버택 이어 내년까지…IT단말기 사업강화SKC가 SK에버텍과 합병을 선언한데 이어 휴대폰 단말기 판매업체인 SK텔레텍과의 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SKC 고위관계자는 "내년 예정으로 SK텔레텍과 합병작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SKC의 단말기 생산능력과 SK텔레텍의 단말기의 연구ㆍ개발 및 마케팅 기능을 일원화시켜 정보통신 단말기 전문업체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SK텔레텍과의 합병으로 매출 증대 효과는 없지만 단말기 개발부터 생산, 판매가 일원화돼 시너지효과가 높을 것"이라며 "SKC와 SK텔레텍이 합병하면 SK텔레콤의 중국 등 해외 정보통신 시장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C는 이에 앞서 PO(프로필렌옥사이드) 제품의 국내 독점업체인 SK에버텍과도 합병을 선언, 이번 SK텔레텍과의 합병이 성사되면 그룹의 주력인 정보통신 부문에서 상당한 위상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연내 합병예정인 SK에버텍은 지난해 영업이익만 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한국바스프에 스치로폼 원료인 SM(스티렌모노머) 공장을 매각, 매각 대금 1,622억원의 유입이 예상되고 있다"며 "올해만 약 2,000억원의 차입금 감소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SKC가 정보통신 장비사업을 강화하는데 충분한 현금 창출원(캐쉬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SKC는 최근 천안공장에 연 36만대 규모의 휴대폰 단말기 공장을 확충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연산 200만대 규모로 라인을 증설하고 2003년께 연산 400만대 규모의 단말기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할 계획을 마련하는 등 휴대폰 단말기 사업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
SKC의 올해 매출 목표액은 6,00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이 가운데 휴대폰 단말기에서만 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원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