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경계를 넘는 ICT] "카톡·라인 비켜" 조인·챗온 추격전

● 조인, 국내 이동통신 3사 공동 개발 모바일 메신저<br>● 챗온, 삼성전자 야심작… 대부분 모바일 OS서 구동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차세대 메신저 서비스 '조인'을 출시하고 모바일 메신저시장의 주도권 탈환에 나섰다. /사진제공=KT

삼성전자의 챗온 2.0은 하나의 계정으로 최대 5대의 기기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스크린' 기능을 갖췄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도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조인'과 삼성전자의 '챗온'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말 차세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조인(Joyn)을 선보였다. 조인은 전 세계 이동통신사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차세대 모바일 기술인 'RCS(Rich Communication Suite)' 기술의 일종이다. 기존 문자메시지로 대표되는 모바일 서비스를 초고속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한층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조인은 기본적으로는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다. 1대1채팅이나 그룹 채팅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전화통화 중에 상대방과 사진, 영상, 지도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최대 100메가바이트(MB)에 달하는 대용량 파일을 전송하거나 통화 중에 영상을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해 콘텐츠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기존 모바일 메신저는 가입자끼리만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었지만 조인을 이용하면 상대방이 조인을 설치하지 않았다면 바로 일반 문자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조인은 기본적으로 유료 서비스이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 한시적으로 무료 서비스로 출시됐다. 하지만 기존 모바일 메신저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사실상 무료 서비스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국내 조인 가입자는 최근 출시 한달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의 협회인 GSMA에 따르면 글로벌시장에서 조인 가입자는 올해 1억5,000만명으로 늘어나고 2016년에는 7억4,0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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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독자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 챗온(Ch@t ON)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모바일 메신저 전문업체와 이동통신사들이 앞다퉈 모바일 메신저시장에 진출하자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라는 강점을 앞세워 주도권을 되찾아온다는 전략이다.

챗온은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준비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다. 전 세계 220여개국60여개 언어를 지원하며 스마트폰과 일반휴대폰은 물론 태블릿PCㆍ노트북PCㆍ데스크톱PCㆍ스마트TV 등에서도 채팅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삼성전자 바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 림 블랙베리, 애플 iOS 등 대부분의 모바일 운영체제(OS)에서 구동된다.

챗온은 전화번호와 이름만 입력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1대1채팅과 그룹채팅, 단체 메시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가 가능하며 사진ㆍ동영상ㆍ음성쪽지ㆍ위치 등 멀티미디어 파일도 전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챗온의 기능을 한층 강화한 '챗온 2.0'을 선보였다. 하나의 계정으로 최대 5대의 기기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스크린' 기능을 추가했고 최대 50개의 프로필 사진과 10개의 대화창 글꼴을 지원하는 '미니 프로필' 기능을 제공한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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