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구매·현금서비스·주식거래·이자납부까지증권사, 상호저축은행 등 금융권과 제휴한 금융복합 신용카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카드회원들은 물품구매, 현금서비스 등 신용카드의 기본서비스에다 주식거래대금 지불, 대출금 이자 납부 등의 업무를 카드 한 장으로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받아 주식거래 대금, 대출이자 납부도 가능하다. 또 카드로 산 물건에 대한 대금지급을 증권사에 예치된 현금예수금(위탁증거금 제외)을 이용해 처리할 수도 있다.
◇신용카드로 주식거래
카드사와 증권사의 짝짓기 작업은 한창 물이 올랐다. 이들은 제휴를 통해 한 장의 카드로 주식거래, 물품구매, 현금서비스, 교통카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카드보급 활성화를 위한 포인트적립, 경품행사 등 마케팅 활동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국민카드는 교보증권, 대신증권, 신영증권, 동부증권 등과 업무제휴 계약을 맺고 상품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교보증권 제휴카드의 경우 이르면 이달 말부터 발급에 들어갈 계획이며 대신증권 제휴카드도 4월중 첫선을 보인다.
동원증권은 국민은행 카드사업부와 손잡고 5월중 통합제휴카드(One Card)를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카드 발급시기에 맞춰 다양한 공동 마케팅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회사 계열 우리카드도 한빛증권과 제휴를 추진, 상반기중으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도 한국투신증권과 제휴, 상품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호저축은행 이자도 갚아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인 상호저축은행도 카드사와 제휴,다양한 복합카드를 발급중이다.
골드상호저축은행은 지난달 외환카드와 업무제휴를 체결, 소액대출 이자납입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좋은(외환카드), 현대스위스(국민카드), 푸른(LG카드) 등도 지난해부터 제휴신용카드를 선보여 소액 대출상품 이자 납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저축은행 입장에선 카드사가 연체관리 업무를 대신하고 우량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카드사들도 신규회원을 대거 확보할 수 있어 저축은행과 카드사의 제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신용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사들의 제휴 파트너가 유통업체 위주에서 금융기관으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카드 보급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제휴가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