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낙폭 과대 및 실적개선주로 인식되면서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7일 증시에서 농심 주가는 전날보다 4.51% 오른 26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최근 주가 하락의 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다 올 하반기에는 실적개선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농심 주가는 지난 5월6일 32만9,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은 뒤 26일에는 25만1,500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특히 개인과 기관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주가 방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9월2~26일 외국인이 4만6,979주를 순매도, 20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간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만6,382주, 1만5,777주를 순매수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전반적인 증시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주가 수준은 매우 좋은 매수 기회”라며 “농심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과 수익창출 능력은 여전히 믿을 만하다”며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황호성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2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24.0% 감소해 시장 기대에 못 미쳤지만 경쟁사들의 할인 판매가 일단락되면서 3ㆍ4분기부터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외 매출도 올 상반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26.6% 늘어난 7,100만달러를 기록,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기업가치 향상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역시 “음식료 업종의 올 하반기 실적회복 기대치가 낮아져 선별적인 투자 대상을 찾아야 한다”며 선호종목으로 농심ㆍ오리온ㆍ하이트맥주를 꼽았다. 삼성증권은 ▦저조한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경우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경우 ▦특별한 주가 촉매가 있는 경우 등의 기준에 따라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