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중동의 주요 금융기관과 잇따라 계약을 따내며 '모래바람'을 일으켜 화제다. 최근 해외 거부들 사이에서 부의 상징으로 꼽히는 '하이컨셉트카드'를 만드는 회사 'GK파워'(www.gkpower.co.krㆍ대표 김삼선)가 그 주인공. GK파워에 따르면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은행 '내셔널 상업은행(National Commercial Bank, 이하 NCB 표기)'과 37만달러 규모의 VVIP 고객용 '하이컨셉트카드(사진ㆍ모델명 NCB Royal)'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NCB는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점유율 약 50%를 차지하는 사우디 '넘버 원' 은행으로 오일머니가 넘쳐나는 중동에서도 손꼽히는 금융기관으로 통한다. GK파워는 이번 계약 성사로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중동의 주요3국을 선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GK파워는 지난해 9월 '두바이 퍼스트 뱅크', 12월 '카타르 내셔널 뱅크'에 VVIP용 '하이컨셉트카드'를 공급한 바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NCB측이 몸이 단 나머지 GK파워에 특혜까지 줬다는 후문. 한시라도 빨리 계약을 원한 NCB측은 GK파워 협상단에게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 필요한 비자를 신청 2일 만에 발급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GK파워 관계자는 "NCB가 우리 기술력에 무척 만족했고, 계약 체결 후 여성 VVIP용 카드 공급도 제안해 조만간 2차 계약까지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K파워가 이처럼 중동에서 잇따라 쾌거를 일으킨 데에는 자신만의 특별한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NCB에 공급할 'NCB Royal'은 카드 중앙에 실제 다이아몬드를 삽입(임베딩)하고 카드 좌측 테두리와 NCB 로고, 우측 중앙의 'Private Banking' 글자 등에 니켈 도금 금속박막을 입히게 되는데 이 '다이아몬드 임베딩'과 '금속박막기술'이 GK파워의 주요 특허다. 한편 GK파워는 중국에서도 러브 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K파워 김삼선 대표는 "최근 중국은행연합(China UnionPay)으로부터 카드 제조인증을 획득한 이후 많은 중국 은행들로부터도 요청을 받고 있다"며 "조만간 중국 은행들과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하이컨셉트카드(High Concept Card)란? GK파워가 3년여 간 연구 개발을 통해 기존의 카드에서 한 단계 진화시킨 차세대 카드. 금ㆍ 은ㆍ 동ㆍ 니켈 등 금속박막을 인장하거나 다이아몬드를 임베딩하고 도금된 금속판을 임플란트 기법으로 결합하는 등 신소재와 럭셔리한 디자인, 최첨단 IT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의 고부가가치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