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안에 페트(PET) 병에 담긴 맥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B맥주는 현재 1.8~2리터 용량의 페트 맥주를 생산키로 하고,생산 라인을 가동률이 60%를 밑도는 광주 공장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B맥주는 또 연내 생산을 위해 콜라 등에 사용되는 것과는 달리 고도의 제작 기술이 필요한 폴리에틸렌 소재의 맥주용 페트 병 생산을 위해 국내외 관련 업체와 기술적인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OB맥주가 페트 맥주를 출시하는 배경은 지난 4월 출시한 신제품 `OB`가 당초 예상보다 고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잘 팔리는 카스 맥주는 이번 페트 맥주 대상에서 제외되고 신제품 `OB`만 페트 병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에서 이미 상용화된 페트 맥주는 일반 유리병 제품보다 청량감과 유통 기간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며 “맥주를 페트 병에 담아 판매하면 운송이나 관리가 편해지고 물류비용도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OB맥주 이나영 대리는 “회사 차원에서 페트 맥주를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