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한인 변호사 교류통해 글로벌시장 진출 기회 넓힐것"

IAKL 새회장 조 대 연김앤장 변호사<br>"IAKL 참여시간을 업무로 간주 분기별로 정기 세미나 열어"<br>"정보교류·친목의 場으로 육성… 사회 공익활동에도 적극 참여"


“전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한인 변호사들이 협력과 경쟁을 통해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파이프라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최근 세계한인변호사회(IAKL) 회장에 오른 조대연(사진) 김앤장 변호사는 2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지난 15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IAKL 총회에서 박홍우 전 회장에 이어 2년 임기의 차기 회장에 선출됐다. 조 회장은 “총회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집행부조차 제대로 꾸리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신임 집행부를 구성해 착실히 계획을 세워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회장은 “국내 변호사들이 IAKL을 통해 전세계 한인 변호사들과 교류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두 팔을 걷고 돕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IAKL에 국내 변호사들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김앤장을 포함해 각 로펌에 IAKL 참여시간을 업무시간으로 처리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교포 변호사들의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차기 회장 수락연설을 하면서도 밝혔지만, 한국의 법률시장은 굉장히 빨리 변하고 있고,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실제 국내 변호사 수가 1만명을 이미 넘어섰고, 로스쿨도 도입돼 조만간 변호사수 2만, 3만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고, 여기에다 한ㆍ유럽연합(EU) FTA까지 체결되면 국내 법률시장 규모는 상당히 커질 전망입니다. 이 같은 여건을 감안할 때 교포 변호사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포 변호사들 역시 한국 로펌과 제휴의사를 보이거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굉장한 관심을 보이더군요. 특히 IAKL 필라델피아 총회 행사의 재정지원에 미국내 대형 로펌들이 상당한 기여를 했는데, 이는 미국 로펌들도 한국의 법률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IAKL 세미나에는 주로 어떤 주제들이 다뤄집니까. ▦이번 행사에서는 기업 인수합병(M&A), 외국투자, 금융법, 지적재산권, 노동법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각 나라별 법률지식 및 문화를 터득할 수 있어 굉장히 유용한 시간이 됐습니다. 사법제도와 관련한 토론에서는 워싱턴 미국대사관에서 사법협력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한승 판사와 브리안 김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주법원 판사, 루시 코 산타클라라 주법원 판사가 참석해 한국과 미국에서의 판사선발제도, 우리나라가 새로 도입한 배심원제도 등 전반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국내 변호사들에게 아직 IAKL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사실 필라델피아 총회에 국내 변호사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한 게 아쉬운 점입니다. IAKL이 단순히 한인 변호사들의 친목모임을 넘어 서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봅니다. 국내 변호사들의 빡빡한 업무 등도 원인이고, IAKL 위상에 대한 홍보부족도 원인입니다. 국내 변호사들의 IAKL 활동 참여를 독려할 수 있도록, 김앤장 뿐만 아니라 각 로펌에 IAKL 참여시간을 업무시간으로 인정해 주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국내 변호사들 입장에선 IAKL을 어떻게 활용해야 합니까. ▦IAKL에 속해 있는 교포 변호사는 특히 그 사회의 리더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 남미 등 전세계에 진출하지 않은 국가가 없을 정도로 한인 변호사들의 진출이 활발한 편입니다. 정부나 국내 변호사들이 이 같은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익에 필요하거나, 해외에 진출할 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IAKL은 어떻게 운영할 생각입니까. ▦IAKL 내부에는 한국 변호사와 교포 변호사간 정서적인 이질감도 존재하는 등 침체된 분위기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임 집행부를 꾸리고, 조직을 독자적으로 이끌어나가기 보다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충분히 반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최소한 분기별로 한번씩 정기 세미나를 열어 정보교류와 친목을 적극적으로 다지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그리고 법무법인 공감과 이번에 제휴를 맺었는데, 사회 공익활동에도 IAKL이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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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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