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주가도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우리투자증권이 지난 2001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국내 신용평가사에 의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상장사 57개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BBB-에서 BBB0로 상승한 기업들은 상향 전 6개월 평균 21.0%의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BBB+로 상향된 기업들은 등급 상향일 6개월 전에 매수, 보유할 경우에 코스피200보다 평균 34.5%나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상승하면 부채비율, 매출액 중 순이익률, 시장지배력 등이 개선된다”며 “이는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하고 주가 상승을 높이는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현재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0로 상승한 기업들 가운데 BBB+로의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한국투자신탁ㆍ하이닉스ㆍBNG스틸ㆍSTX조선ㆍ㈜STXㆍ한라건설ㆍ한화를 제시했다. 그는 “이들 종목을 매수해 장기 보유하면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창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