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재경 일문일답] "금융기관 외채 연내 다 갚을수도"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은 30일 32차 ADB총회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환율안정대책을 발표했다. 홍콩을 들러 마닐라에 도착한 李장관은 『해외에서 한국을 보는 시각이 (외환위기 당시와 비교해)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_환율이 불안한데…. ▲수급이 문제다. 공급우위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이달부터는 적극적으로 대처, 수급을 조절해나갈 예정이다. 금융기관의 해외채무 179억달러 조기상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안에 다 갚을 수도 있다. _환율 하락이 종합대책을 나오게 할 정도로 심각한가. ▲아니다. 그러나 환율이 더 떨어진다는 시장기대는 있다. (2·4분기중) 45억~46억달러 정도의 공급우위 요인도 있다. 따라서 국내의 달러 수요를 늘릴 필요가 있다. _본격적인 시장 개입인가. ▲정부의 시장개입은 옛날 얘기다. 다만 시장에서 결정되는 환율과 수급구조의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정부 의지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IBRD) 등이 국내시장에서 원화채권 발행을 원한다면 허용하겠다. 3·4분기 이후에는 수급이 균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_이번 일정의 목표는 ▲(마닐라에 도착하기 전에) 홍콩에서 일본 수출입은행의 야스다행장을 만났다. 그는 「일본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한일간 전체적인 중복투자를 같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 일본의 구조조정기금을 지원할 의사도 밝혔다. 일본 수출입은행의 금리는 연 2.4~2.5%로 알고 있다. _국경을 초월한 빅딜로 해석해도 될까. ▲그렇다. 민간끼리 과잉시설 조정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한일간 빅딜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한일간 빅딜의 규모와 대상업종은 업계가 알아서 할 문제다. /마닐라=권홍우 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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