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슈투트가르트 수석 발레리나 '강수진'

"성공적 무대로 팬들에 보답"

[인터뷰] 슈투트가르트 수석 발레리나 '강수진' "성공적 무대로 팬들에 보답" 슈투트 가르트 수석 발레리나 강수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정상의 발레리나 강수진씨가 드라마틱 발레의 명작 ‘오네긴’공연을 위해 고국무대를 찾았다. 더구나 이번에는 스스로가 한국에 가장 보이고 싶어했던 ‘오네긴’의 ‘타티야나’역으로 무대에 서는 것이라 기대가 크다. 전 동료 무용수이자 매니저인 툰치 쇼크만과의 2002년 결혼후 첫 내한이다. 그가 25일과 26일 세종문화회관공연에 앞서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국무대는 항상 설렙니다. 개인적인 사정 아니면 공연으로 1년에 한번씩은 고국을 찾지만, 무대공연은 어느나라 무대보다 더 좋은 공연을 보이고자 하는 욕심에 늘 설렙니다. 저를 사랑해주는 고국팬들에게 꼭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겠습니다“면서 “제가 이 역을 사랑하는 이유는 한 여성의 순진함과 센서티브하고 강한 성격이 저와 많이 닮아있어 다른 역보다 가까운 느낌을 갖습니다”고 덧붙였다. ‘오네긴’은 1961년부터 작고하던 1973년까지 이 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지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안무가 존 크랑코의 ‘로미오와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함께 대표작이다. 1965년 4월 초연된 이후 69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시즌에서 뉴욕관객을 열광시킨 후 슈투트발레단의 전세계 순회공연 고정레퍼토리로 잘 알려져있다. 오만하고 철없는 청년 오네긴과 순진한 처녀 타티야나와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운문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이 원작이다. 철부지 시골처녀가 가슴깊이 간직한 사랑을 떠나보내며 성숙하고 강인한 여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얼마만큼 섬세하게 타티야나를 표현하는가각 공연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잣대기도 하다. 그는 “제가 드라마틱한 성격의 역을 많이 해서 많은 사람들도 그렇고 저도 그 배역외에는 잘 맞지 않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97년 레이드 앤더슨 예술감독에 의해 코믹한 성격의 배역인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카타리나’역을 강제로 맡아했는데 의외로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저도 내재돼있는 코믹한 면도 발견할 수 있었던 기회로 매우 좋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한국무대서는 이 역을 선보여 저의 색다른 면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박연우기자 입력시간 : 2004-10-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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