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감성 접목된 IT 개발… 대기업 금융진출 두려워 말아야"

[서울포럼 2010 결산] 석학들이 제시한 7대 제언<br>'에펠탑' 같은 상징물 만들어 국가 브랜드 강화<br>금융 등 서비스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위험

지난 8일‘서울포럼 2010’ 에서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SetSectionName(); "감성 접목된 IT 개발… 대기업 금융진출 두려워 말아야" [서울포럼 2010 결산] 석학들이 제시한 7대 제언'에펠탑' 같은 상징물 만들어 국가 브랜드 강화금융 등 서비스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위험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지난 8일‘서울포럼 2010’ 에서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난 8일 폐막한 서울포럼에서 세계 석학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은 이제 제2도약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전환기에 선 한국이 어떤 전략을 갖고 해법을 마련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서 세계 석학들이 제시한 7대 전략을 소개한다. 국가적 상징물 만들라 기 소르망 파리정치대 교수는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국가 브랜드 자체가 제품을 설명해주는 훌륭한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소르망 교수는 "미국ㆍ독일ㆍ일본 등의 공통점은 국가 이름 자체가 제품을 설명해주는 훌륭한 브랜드"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의 경우 국가 자체가 브랜드가 되고 있지 못한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여러 마케팅을 펴고 있지만 아직 전세계 많은 소비자들은 삼성ㆍ현대 등이 한국 기업이라는 점도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파리 에펠탑, 뉴욕 자유의 여신상에 버금가는 한국만의 국가적 상징물(icon)과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한국사박물관 건립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수출 한계, 내수 육성 시급하다 라구람 라잔 미국 시카고대 교수는 내수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각국의 수출경쟁이 진행되고 있지만 수출은 한계국면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라잔 교수는 "미국이 소비를 줄이면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글로벌 경제는 수출주도의 성장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수출중심으로 경제성장을 일궈낸 일본을 모델로 삼았고 결국 성공했다. 하지만 수출경제는 한계상황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성장 모델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인데 그 대안으로 내수육성을 강조했다. 한국의 미래 서비스산업 육성하라 슈테판 가렐리 IMD 교수는 산업의 분야별 육성도 순서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조업 중심의 한국의 경우 서비스 산업 육성에 대한 열의가 높지만 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제조업 각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게 우선임을 강조했다. 그러고 나서 서비스 산업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가렐리 교수는 "제조업 각 분야에서 확고한 1위가 되고 난 후 서비스 산업으로 넘어가야 한다"면서 "유럽이나 미국처럼 금융 등 서비스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중소기업을 키우는 정책 펼쳐야 강한 중소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중소기업 육성 정책은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윌리엄 홀스틴 전 비즈니스위크 에디터는 "아쉽게도 한국에는 중소기업을 키워낼 수 있는 '혁신' 중심의 경제가 자리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홀스틴 전 에디터는 "대기업들은 이미 어디서든, 심지어 빈곤국가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한국의 경우처럼 중국에서도 10년 후 유명한 대기업이 등장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은 중소기업을 키우는 정책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성에 접목된 IT 개발하라 정보기술(IT)은 한국의 대표적인 성장동력 산업이다. 그런 IT 개발의 관점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간과 접목된 IT가 필요하다는 것.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는 "기술력보다는 인간을 염두에 둔 단순, 간결한 IT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아직은 개인적인 커넥션이나 예술작품의 감각적인 면에서 컴퓨터가 인간을 대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그는 앞으로의 IT도 인간적인 지능을 갖추면서 발전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컴퓨터를 더 인간적으로 만든다면 학생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금융 분야 진출 두려워 말아야 제조업종을 주력하는 대기업의 금융 분야 진출에 대한 규제의 벽이 높은 한국에 "탄력적이고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삼성ㆍ현대 등 한국 대기업이 금융 자회사를 거느리거나 지분투자를 하는 것에 거부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면서 "비(非)금융회사와 금융회사 간 방화벽을 마련하고 투명한 회계기준을 적용한다면 오히려 한국 금융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스케어를 수출 주력산업으로 키워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IT 분야를 활용해 헬스케어를 주력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앞으로는 IT 혁명과 함께 바이오 혁명이 세상을 바꿀 텐데 그런 시장의 선점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레고리 스톡 UCLA 교수는 "바이오 혁명은 우리가 '한다, 하지 않는다'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하게 되느냐 일 뿐"이라면서 "기술력을 갖춘 해외기업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적극적인 유망기술에 대한 투자, 의약품 수입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초고속인터넷 등 세계 최고수준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원격진료 등에 유리하다"며 "이를 헬스케어와 접목하면 훌륭한 수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별취재팀=이학인 팀장, 임석훈ㆍ서정명ㆍ신경립ㆍ우승호ㆍ이철균ㆍ노희영ㆍ김상용ㆍ정영현ㆍ이혜진ㆍ이상훈ㆍ이유미ㆍ임지훈ㆍ김현상ㆍ임세원ㆍ유주희ㆍ송주희ㆍ윤경환ㆍ서민우 기자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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