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걷기 싫어하니 더 뚱뚱해지지…

■ 질병관리본부 지역사회건강 조사<br>운동실천 4년새 9.8%P 줄고<br>비만율은 24%로 2.5%P 늘어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는 국민들이 꾸준히 줄고 있고 비만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53개 기초자치단체의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1주일 동안 1회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은 2008년 50.6%에서 2012년 40.8%로 최근 4년 새 9.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만률은 21.6%에서 24.1%로 2.5%포인트 증가했다.

비만율은 제주(30.1%)·강원(26.7%)·세종시(26.3%) 순으로 높았다. 반면 대전(22.0%), 대구(22.2%), 부산(22.4%)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22%대로 집계됐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기초자치단체는 경기 군포시(69.0%), 가장 낮은 곳은 경북 의성군(12.9%)이었다.


걷기 실천율이 높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비만률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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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실천율은 비만율이 낮은 서울(52.1%), 대전(48.2%), 부산(46.9%) 등에서 높고 비만율 상위권인 강원(28.4%), 제주(34.4%) 등에서 가장 저조했다.

성인 남성 흡연률은 매년 꾸준히 줄고는 있으나 아직도 46%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현재 남성 흡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51.3%)였고 강원(49.9%)과 제주(49.4%)가 다음을 차지했다. 반면 서울은 42.6%로 최저 수준이었고 전북(44.4%)과 울산(44.5%) 등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리적으로는 서남 지역(충청ㆍ전라)이 동북 지역(강원ㆍ경상)보다 흡연ㆍ음주 등 건강 행태가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강원과 제주의 높은 흡연ㆍ음주ㆍ비만율에는 강원랜드, 군부대, 고령인구 비중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질병관리본부 측의 분석이다.


송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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