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협상추진…이달말 3,000억선 계약SK가 동양카드를 인수, 카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말부터 동양카드(아멕스 카드)와 인수 협상을 벌인 끝에 최근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 공식적으로 인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양사는 현재 인수 금액으로 2,500억~3,000억원을 놓고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며 금액만 확정되면 곧바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K그룹관계자는 "동양그룹과 작년부터 인수 협상을 추진해 왔다" 면서 "평화은행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동양카드를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SK는 지난해부터 외환카드, 평화은행 카드 사업부 인수 등을 추진해 왔지만 가격 조건 등의 걸림돌로 인해 카드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동양그룹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카드사 매각을 결정짓고 SK를 비롯해 롯데ㆍ현대그룹에 매각 의향서를 보내는 등 동양증권을 내세워 매각 작업을 추진해왔다. 동양측은 당초 4,000억원대의 매각 대금을 희망했지만 그룹과의 지급 보증 등을 감안, 인수 금액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SK는 카드 사업에 나설 경우 아멕스 이외에 비자와 마스터 등 해외브랜드를 동시에 사용할 계획이다. 동양은 현재 미국의 아멕스카드와 제휴관계를 맺어 놓은 상태다.
한편 동양카드는 최대주주인 동양메이저가 5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양증권이 39.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정상범기자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