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디지털 기기 조작을 어려워하는 노년층 고객이 아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초간편 실버폰'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숫자와 복잡한 기능 버튼들을 다 없애고 단 3개의 버튼만 있는 초간편 실버폰, 일명 `지터벅(Jitterbug, SPH-A110)'을 미국 이동통신사 '그레이트콜 (Great call)'을 통해 이달 중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초간편 실버폰 '지터벅'은 다양하고 복잡한 최신 휴대전화를 다루기 힘들어하는노년층을 위해 기존의 숫자 버튼 대신 커다란 버튼 3 개만으로 휴대전화의 모든 기능을 아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녹색 버튼을 누르면 교환원을 통해 원하는 번호로 통화를 연결하고, 황색 버튼은 사용자가 지정한 곳으로 바로 연결되는 일종의 단축키이며, 적색 버튼은 '긴급구조(911)'에 사용되는 비상 버튼이다.
이 제품은 또 폴더만 열면 바로 화면에 이름과 전화번호가 떠서 위아래 방향키로 선택해 전화를 걸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단순화 했고 음성으로 이름을 찾아 전화를 걸 수도 있다.
전화번호 저장은 지터벅 전용 홈페이지(www.gojitterbug.com)나 교환원을 통해할 수 있으며 수신된 전화나 문자메시지의 번호를 선택해 입력 할 수도 있다.
지터벅은 국내에서는 `지르박'으로 잘 알려진 1930년대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사교댄스의 이름이다.
지터벅은 3개 버튼형(SPH-A110)과 일반 숫자 키패드를 키운 제품(SPH-A120) 두종류로 이달 중 캘리포니아주에서 우선 출시된 후 9월부터 미국 전역으로 판매가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일자 지면에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휴대전화서비스 시작'이란 제목으로 지터벅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