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전투기와 무장 헬기들이 24일 이라크-터키 국경 지대의 쿠르드 반군들을 공격하면서 국제 유가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AF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터키의 전투기와 무장 헬기들이 이라크 국경 지대의 쿠르드 반군 잠복지로 추정되는 곳에 포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관영 아나톨리아통신도 폭탄을 적재한 수십대의 F-16 전투기가 터키 남동부 지역 도시인 디야르바키르를 이륙했다고 전했다.
터키 전투기와 무장 헬기들은 쿠르드 반군들이 터키 침투 경로로 이용하는 산악 지대에 폭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정부 당국자도 “이라크 국경지대에 쿠르드 반군들이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폭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터키 포병대는 23일 밤 이라크 북부 지방의 반란군 기지로 의심되는 곳에 포격을 가했는데 이는 지난 21일 쿠르드 반란군의 공격으로 터키군인 12명이 사살된 데 따른 포복성 공격이었다.
터키 의회는 지난 17일 쿠르드족 반군 소탕을 위한 이라크 북부 공격을 승인했으며 현재 약 8만명의 군인들을 이라크 국경 지역에 배치해 두고 있다. 터키 정부는 그 동안 이라크 정부가 쿠르드 반군에 대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즉각적인 공습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한편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미 백악관은 터키와 이라크 양측 모두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끊임없는 충돌과 쿠르드 반군들이 감행하는 터키인들에 대한 테러 공격들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터키와 이라크 양측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24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18%(15센트) 오른 배럴당 85.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