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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곡·우면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토지이용계획 보니…

절반이 주택건설… 공급 극대화<br>각각 7,200, 3,900여 가구씩 들어서<br>녹지 비율은 기존 신도시보다 떨어져

강남 세곡, 서초 우면 등 오는 9월 첫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의 주택건설용지 비율이 전체 지구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신도시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그린벨트 해제지역에서 주택공급을 극대화하겠다는 정부의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대한주택공사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 등에서 실시된 주민설명회의 토지이용계획도를 분석한 결과 이들 지구에서 주택건설용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48.6%, 51.1%에 달했다. 하남 미사, 고양 원흥지구의 경우 보상문제로 아직 주민설명회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정확한 토지이용계획은 관련 부처 간 협의를 거쳐 9월에 확정된다. 강남 세곡지구의 경우 강남구 세곡동ㆍ자곡동ㆍ율현동 일대 94만㎡에 조성되며 총 7,2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체 지구 면적 가운데 공동주택이 38.1%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며 나머지 주택건설용지에는 연립주택(8.3%)과 단독주택(2.0%) 등이 들어선다. 이는 수도권 2기 신도시의 주택건설용지 비율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이다. 최근에 조성되는 신도시 가운데 주택건설용지 비율이 가장 높은 편인 옥정신도시와 파주신도시의 주택건설용지 비율은 35~40% 수준이다. 서초 우면지구 역시 주택건설용지 비율이 51.1%에 달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면지구는 서초구 우면동,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일대 36만3,000㎡에 조성되며 약 3,900여가구가 지어진다. 전체 면적 가운데 공동주택용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3개 블록, 49.2%에 달하며 연립이나 단독은 짓지 않는다.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주택건설용지 비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임대주택(35%), 중소형 분양 주택(25%), 민간 분양 등 다양한 주택을 지으면서도 최대한 공급물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녹지 및 공원 비율은 기존 신도시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세곡지구에 계획된 공원과 녹지는 총 16만7,781㎡로 전체 면적으로 18% 수준이다. 이는 광교신도시(41.4%), 판교신도시(35%)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1기 신도시인 분당ㆍ일산 등과 비슷하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보금자리주택지구의 경우 그린벨트 해제지 주변이 이미 다 녹지이기 때문에 녹지 비율이 다소 떨어진다고 해도 주거환경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물량은 약 4만여가구로 서울 강남 세곡, 서초 우면, 경기 하남 미사, 고양 원흥 등 4곳에서 공급된다. 이 가운데 약 1만6,000~1만8,000가구에 달하는 물량은 9월 사전예약제로 첫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강남 세곡, 서초 우면지구의 경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별도의 이익환수장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 가격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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