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60만원대 안착하나

실적개선 기대감에 외국인·기관 "사자"… 두달만에 장중 돌파<br>"영업이익률 V자형 회복따라 가능성 커"



삼성전자 주가가 두달 만에 처음으로 장중 60만원대를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2ㆍ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 때문에 이번주 들어 쌍끌이 매수를 통해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실적개선 추세가 3ㆍ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주가가 60만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두달 만에 장중 60만원 돌파=26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1.36% 오른 59만6,000원에 장을 끝마쳤다. 이번주 들어서만 6.04%나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0.8%)을 압도했다. 특히 이날 장중 한때 60만1,000원까지 상승, 지난 4월30일 거의 두달 만에 처음으로 60만원대 고지를 등정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 덕분이다. 김영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꾸준히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고 기관들도 이 달 들어 삼성전자의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2일 이후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748억원, 2,309억원어치나 사들였다. ◇2ㆍ4분기 실적개선 기대 높아=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2ㆍ4분기 실적 추정치가 점점 상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5일 현재 증권사 26곳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2ㆍ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474%, 94% 증가한 8,488억원, 1조2,028억원이다. 이는 지난 5월25일 증권사들의 추정치(영업이익 5,672억원, 순이익 9,479억원)와 비교해도 각각 49.65%, 26.89% 상향 조정된 수치다.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빠른 속도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반도체ㆍTVㆍ휴대폰 등 삼성전자의 모든 사업 부문이 2ㆍ4분기 중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측되고 LCD 부문도 우려는 있었지만 3ㆍ4분기에도 가격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마이크로소프트ㆍ델ㆍHP 등 글로벌 IT 업체의 주가 상승률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을 비교해보면 삼성전자가 덜 올랐기 때문에 최근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ㆍ휴대폰ㆍTV 출하량 증가율이 높고 원가경쟁력도 좋은 상황이다”며 “실적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60만원대에 안착할 듯=현재로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60만원대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3ㆍ4분기까지 이어질 실적개선 추세 ▦기관과 외국인의 추세적인 순매수 등을 이유로 60만원대 안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정욱 SK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2ㆍ4분기에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3ㆍ4분기에도 실적 호전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기관의 순매수세를 ‘윈도드레싱’에 따른 것으로도 볼 수는 있지만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이 견고하기 때문에 60만원대 주가는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OPM) 회복이 ‘V’자형이고 ‘낸드플래시와 TFT-LCD 부문에서 2분기 동안 가파른 가격회복이 진행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5만5,000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