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두산인프라 비주력 자회사 매각

美社에 지분 100% 1,350억원

밥캣 차입금 상환에 쓰기로

두산인프라코어가 비주력 부문 자회사 '몽타베르'를 매각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최근 밥캣의 상장 전 투자유치(Pre IPO)를 추진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매각 대금을 밥캣 리파이낸싱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5일 건설 및 광산 장비를 생산하는 프랑스 자회사 몽타베르의 지분 100%를 미국 광산장비 전문회사인 조이 글로벌(Joy Global Inc.)에 1억1,000만유로(약1,35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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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몽타베르는 채석을 위한 파쇄장비 '브레이커'와 암석에 구멍을 뚫는 장비 '드리프터' 등을 만드는 어태치먼트 전문회사다. 지난 2007년 밥캣 인수 당시 밥캣, 몽타베르, 포터블 파워(조명사업)를 한꺼번에 자회사로 편입했다. 몽타베르는 2007년 이후 약 1,000억원대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118억원이다. 하지만 어태치먼트 사업이 유럽 지역에서 사업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두산인프라코어와는 매각을 결정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유럽 지역에서 사업 연관성이 낮은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기업 역량을 주력 사업에 집중하고자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몽타베르 매각 대금을 밥캣 리파이낸싱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상환해야 할 차입금은 총 16억달러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지난 1·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줄었지만 구조조정 비용을 빼면 오히려 증가했다.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계절적 성수기에 돌입하는 2·4분기에는 본격적으로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2년부터 중국 굴착기 공장을 물류창고ㄹ오 전환하고 유럽 공장을 폐쇄하는 등 잇단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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