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일 00시 국내 시내전화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들어갔다. 이는 1902년 일반인이 처음 전화를 사용하게 된 이래 거의 100년만이다.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申允植)은 지난 2년여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이날 서울·부산·인천·울산 등 4개 지역에서 78개 아파트 단지와 118개 빌딩에 거주한 1만명을 대상으로 제2 시내전화용 통신망을 시범 개통했다.
따라서 이들 1만명은 이날부터 2개월간 하나로통신이 제공하는 제2시내전화를 무료로 사용하며 종전 한국통신의 시내전화와 비교하게 된다.
하나로통신은 4월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날 하나로통신이 개통한 시내전화 서비스는 음성 전화와 인터넷 등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통합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한 회선으로 전화와 인터넷을 동시에 쓸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데이터 통신의 경우 일반 전화선을 사용할 때보다 훨씬 빠르며, 통신속도는 128KBPS부터 최고 8MBPS까지 가능하다. 지금까지 일반 전화선을 쓸 때 데이터 통신의 최고 속도는 56KBPS였다.【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