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은행제 시행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은 6일 지난해 3월부터 실시된 학점은행제에 따라 홍승권(46)씨 등 34명이 지난 학기까지 규정된 학점을 모두 채워 학사 또는 전문학사 학위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이들은 교육개발원장으로부터 대학총장이나 전문대 학장이 아닌 교육부장관 명의의 학위증을 받으며 학위수여식은 내년 3월 치러질 예정이다.
학위 취득자는 학사학위의 경우 공학사, 미술학사, 가정학사, 이학사 등 4개 분야 25명이며 전문학사 학위는 산업예술·공업·경영전문학사 등 3개 분야 9명이다.
현행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교육부가 고시한 대학이나 학원 등에서 학사는 140학점 이상, 전문학사는 80학점 이상을 수강하면 대졸 또는 전문대졸 학력을 인정해주도록 하고 있다.
이들이 이처럼 빨리 학위를 따게 된 것은 전문대를 졸업하거나 대학(전문대)을 중퇴할 경우,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 독학사 시험에 합격한 경우 등에도 모두 일정 학점을 인정해주기 때문이다.
지난 78년 전문대를 졸업해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며 건축기계설비 기술사(45학점) 등을 취득한 상태에서 교양학점 등을 마저 채워 공학사 학위를 받은 홍씨는 『내친김에 대학원에 진학해 건축분야 공부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점은행제가 시행된 이래 지금까지 6,286명이 등록했으며 이들이 신청한 학점은 8만9,152학점으로 집계됐다.
오현환기자HHO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