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지난해 말부터 오름세를 타면서 지수가 390선을 넘어서자 증권사들이 잇따라 코스닥 강세가 이유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증권사들은 5일 코스닥시장의 거래증가와 투자자들의 시각 변화 등에 따라 오르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긍정론을 내놓으면서 외국인과 기관 선호종목과 실적대비 저평가 종목 등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강세 이유 있다"
대우증권은 이날 코스닥 기업의 가치가 개선되고 있고 이에따라 기관과 외국인들이 비중을 확대하면서 코스닥시장의 주가가 최근 탄력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코스닥시장 강세의 직접 도화선은 지난해 말 발표된 정부의 '코스닥시장 및 벤처활성화 방안'이라고 지적하고 고무적인 것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증가를 수반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스닥시장이 더 이상 방치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지난해 절대적 약세를 기록했다는 점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코스닥시장의 추가 상승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투자자들의 시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 이유로 코스닥 기업의 가치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SK증권도 코스닥 강세의 근거로 ▲소형주 중심의 `1월 효과'와 ▲실적발표 시즌에 따른 거래소시장 부담의 도피처 ▲외국인.기관의 순매수 등 수급개선 ▲정보기술(IT) 비중이 높은 주요 그룹의 공격적 투자 전환 ▲바이오 관련주 급부상과 장기 소외에 따른 상대적 저가 매력 등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코스닥시장이 외국인과 개인의 쌍끌이로 주가가 크게 오르고거래대금이 지난해 4월 이후 최대인 1조원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전하고 "추세라고보기는 어렵지만 단기적으로 매수세가 옮겨간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코스닥 관심 종목
대우증권 김성주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기업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에 실적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거래소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반면 코스닥시장은 84.3%로 작년 4.4분기의 43.5%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실적호전 대비 저평가된 종목으로 LG텔레콤[032640] 프롬써어티 태웅[044490] 엠텍비젼 넥스콘테크[038990] 진성티이씨[036890] 에스엔티[057500] 레인콤 아시아나항공 신세계I&C를 제시했다.
SK증권 오재열 투자전략가는 "바닥권 탈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대해 적어도 1월 장세에서는 조정시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관심 종목은 레인콤과 유일전자, 코아로직, 토빌드, 신세계I&C, 디지아이, LG마이크론, 휘닉스피디이, 디에스엘시디, 에이스디지텍, 엔터기술, 인터플렉스, 넥스트인, 코닉시스템, 탑엔지니어링, 주성엔지니어링, 케이씨텍, 이오테크닉스, CJ인터넷, CJ엔터테인먼트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단기적으로 코스닥시장 랠리가 예상되지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권고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러한 종목으로 엠텍비젼과 코아로직, 코엔텍, 주성엔지니어링,아시아나항공, 에스에프에이, LG홈쇼핑, 서희건설, 유일전자, 케너텍 등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