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는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제2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서울사대 제2부설고 설립을 승인 받았다. 구는 기존 성북구에 위치한 서울사대부고 이전을 추진했으나 성북구에서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해 제2부설고등학교를 신설하기로 했다. 새로 신설되는 서울사대부고는 관악구 낙성대동 259번지 일대 2만7000㎡ 부지에 국제학급 6학급을 포함한 학년별 8학급씩 총 24학급으로 오는 201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지어진다.
제2서울사대부고는 당초 국립고등학교로 추진됐지만 정부의 국립학교 공립화 정책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에서 자율형공립고를 설립하고 서울대에서 부설고등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구는 우선 공원시설로 돼 있는 학교 신설 예정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변경절차를 추진하고 학교시설 및 대체공원 지정과 용도지역 변경 등을 2011년 6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서울사대 제2부설고가 설립되면 관악구 교육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구를 포함한 서울시 서남권 지역의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