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회사가 시공한 고속도로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파키스탄 고속도로가 26일 준공됐다.대우건설은 26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제1의 산업도시 라호르를 잇는 6차선 고속도로 3백57㎞를 준공, 개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수상과 김건호 건설교통부차관, 김우중 대우그룹회장, 장영수 대우건설회장을 비롯한 대우직원 및 주민 1만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92년 착공, 5년 7개월만에 완공된 이 도로는 총공사비만도 11억6천만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서남아시아에서는 처음 건설된 고속도로다.
대우는 이로써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파키스탄 카라치∼페샤와르간 1천7백㎞의 4차선 국도 확장공사도 수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우는 또 내년에 파키스탄 발전소, 정유공장 등 대형 플랜트 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한편 이슬라마바드 도심에 호텔, 컨벤션센터, 쇼핑시설을 갖춘 「복합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장회장은 『서남아 경제권의 중심도로이자 파키스탄의 대동맥을 잇는 첫 공사를 우리 손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설계, 시공, 금융조달에 이르는 전 과정을 턴키방식으로 일괄 수주함으로써 우리 건설업의 기술력을 서남아에 한껏 펼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이슬라마바드=성종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