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해외송금 실시간 서비스합니다"

외한은행 '글로벌 계좌이체' 전 지점 확대… 中·日 등 14개국 가능


영국에서 유학한 최모씨(25)씨는 예정에 없던 여행프로그램을 신청하면서 돈이 필요해 은행을 찾았다가 통장 잔고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다. 부모님께 부족한 돈을 송금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돈을 받으려면 최소한 이틀은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우선 부족한 돈을 친구에게 빌리느라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다. 외환은행은 20일부터 해외에 주재ㆍ연수, 여행하는 내국인이 겪는 이 같은 불편함을 덜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국내 전 영업점에서 실시간으로 해외에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했다. 기왕의 전신송금 시스템으로는 송금한 돈을 해외에서 받기까지 최소 2~3일, 국가에 따라 최대 일주일을 기다려야 했지만, 외환은행은 해외송금을 전신송금이 아닌 계좌이체로 처리해 송금과 동시에 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2005년 9월부터 인터넷을 통한 ‘글로벌 계좌이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에 전 영업점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그동안 긴급자금을 보내야 할 경우 고객들은 10달러의 추가 수수료를 내고 ‘신번개서비스’라는 해외특급송금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국내에서 다른 계좌로 돈을 송금하듯 추가 부담없이 실시간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 실시간 송금이 가능한 지역은 일본, 캐나다, 중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4개국 24개 지점으로 이들 지점에 외환은행 계좌를 갖고 있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은 외환중개서비스로 등록된 현지법인이기 때문에 실시간 송금 서비스 지역에서는 제외된다. 건별송금 뿐 아니라 특정일자를 지정한 예약송금이 가능하고, 일정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반복 송금할 경우 자동송금이 가능하여 해외송금이 국내이체처럼 편리하고 안전하게 처리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해외송금도 실시간 송금과 예약송금 등 국내거래와 동일하게 처리함으로써 고객의 편리성이 대폭 향상됐다”며 “해외송금에 따른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스위프트를 이용한 전신송금 사후관리 비용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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