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검찰에 소환된 김동진 부회장은 누구?

검찰에 소환된 김동진 부회장은 누구?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관련기사 •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 소환 현대차그룹 비자금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18일 소환된 김동진(56)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오른팔로 여겨지는 핵심 측근이다. 해외공장 건설 등 오너의 결심이 필요한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일상적인 경영 활동은 총괄 부회장인 그의 결재로 집행된다. 지난달 압수수색을 당한 기획총괄본부도 그에게 결재를 받기 때문에 그의 소환은 일찌감치 점쳐졌었다. 실세로 부각됐다 하면 경질되기 일쑤인 현대차에서 그가 사장 시절이던 지난 2001년부터 6년째 현대차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것에서도 그에 대한 정 회장의 두터운신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이미 비자금 문제로 한 차례 사법처리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한나라당에 100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2004년6월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당시 정몽구 회장은 소환 한 번 받지 않고 불입건 조치돼 김 부회장이 오너를대신해 총대를 맸다는 견해가 많았었다. 그는 작년 5월 석가탄신일에 특별 사면됐다. 경기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김 부회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소와 국방과학연구소를 거친 뒤 지난 1978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영입됐다. 현대정공에서 K1탱크의 국산화를 주도해 정 회장의 신임을 얻은 그는 현대우주항공 사장을 거쳐 2000년 현대차의 상용차담당 사장으로 옮겨왔다. 엔지니어 출신으로는 드물게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그는 자동차산업 전반에걸친 해박한 지식에 세심한 일처리와 과감한 추진력까지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김동진 부회장의 소환에 크게 당황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중국 출장중인데 그마저 소환됨에 따라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는이유에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부재중인 상황에서는 김 부회장이 사실상 사령탑"이라며 "수사로 경영에 차질이 빚어질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4/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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