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생벤처 美대기업과 제휴

신생벤처 美대기업과 제휴 직원 18명에 매출 8억원의 대덕밸리 `꼬마' 벤처기업이 직원 2,000명에 매출 14억달러의 거대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인 시스온칩(대표 연광일)은 22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사학연금회관 14층 본사에서 미 실리콘밸리의 알테라(ALTERA)사와 `전략적 제휴'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알테라는 주문형 반도체(ASIC)보다 한 단계 발전된 형태인 프로그래머블 로직스분야에서 자일링스(Xillinx)와 세계 1, 2위를 다투는 이 분야 최대 기업. 프로그래머블 로직스 칩은 기존의 메모리칩이 입력된 기능대로만 작동하는 데비해 소프트웨어만 바꾸면 얼마든지 기능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칩으로 이칩은 주로 이동통신 기지국이나 IMT-2000 등에 사용된다. 알테라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시스온칩에 일단 자사의 최신 칩인 `APEX'(개당 5천달러)칩 5개를 시험용으로 제공하고 앞으로 출시할 예정인 최신 칩을 우선적으로시스온칩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스온칩은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과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알테라가 가지고 있는 전세계 조직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조인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서 직접 대덕밸리를 찾은 마이클 제이콥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회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기술이 있는 기업이면 협력한다"며 "시스온칩이 CDMA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돼 협력관계를 맺게 됐다"고 밝혔다. 연 사장은 "3년전 창업해 밤샘작업을 해온 결과를 이제야 평가받는 것 같다"며"이번 제휴로 마케팅이 해결된 만큼 우리가 종주국인 CDMA 분야 세계적인 기업으로발돋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스온칩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CDMA를 개발한 박사들이 주축으로 창업한회사로 그동안 무선통신분야의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최근 블루투스 카드를 출시하고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박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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