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6개월만에 감소 1월 6만7,300가구로 작년말보다 2,6% 줄어건축허가도 평년수준 올라서… 경기회복 기대 미분양 아파트가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 지난해 줄곧 감소세를 보이던 건축허가 면적도 평년 수준을 넘어서고 있어 주택ㆍ건설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아파트 감소세로 반전=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1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6만7,353가구로 지난해 말의 6만9,133가구에 비해 2.6% 감소했다. 미분양 아파트가 소폭이나마 감소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2001년 4월까지 5만가구를 웃돌다 계속 감소해 2002년 6월부터 2003년 11월까지 2만가구대를 유지했으나 ▦2003년 12월 3만가구 ▦지난해 1월 4만가구 ▦6월 5만가구 ▦11월 6만가구선을 넘어서며 급증, 지난해 말에는 7만가구에 육박했다. 지역별 미분양 아파트는 부산ㆍ충남ㆍ강원ㆍ전남 등 4개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했다. 감소폭은 ▦광주 4,707가구(전월 대비 16.1%) ▦대구 2,856가구(11.8%) ▦인천 1,585가구(10.5%) ▦경북 2,594가구(7%) ▦울산 781가구(6.9%) 순으로 컸다. 서울과 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전체 미분양 아파트는 1만4,466가구로 전월에 비해 6.4% 감소했다. 다만 충남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 여파로 지난해 11월 처음 1만가구를 돌파한 뒤 12월 9,715가구로 소폭 감소했으나 올 1월(1만762가구)에 다시 1만가구를 넘어섰다. 전체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민간 부문은 5만9,449가구, 공공 부문은 7,904가구이며 준공 뒤에도 분양되지 않은 물량은 1만357가구였다. ◇건축허가 면적 평년 수준 회복=1월 중 건축허가 면적은 254만평으로 지난해 동기의 204만평에 비해 24.5% 증가했다. 최근 5년간 1월 평균(229만평)에 비해서는 10.9% 늘어난 것으로 그동안 줄곧 감소세를 보여온 건축허가 면적이 올들어 평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용도별 건축허가 면적은 주거용이 122만9,000평으로 지난해 1월에 비해 141.8% 증가한 반면 상업용(47만1,000평)은 19.6%, 공업용(29만6,000평)은 30.9% 각각 감소했다. 1월 중 건축물 착공면적도 162만4,000평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의 139만6,000평에 비해 16.4% 증가했다. 주택건설 실적 역시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1월 중 전국 주택건설 실적은 총 3만48가구로 지난해 동기의 1만4,358가구에 비해 109%나 증가했다. 주택건설 실적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전년도 물량이 절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평년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1월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7% 증가한 1만7,000가구, 지방은 31% 많은 1만3,000가구로 각각 집계됐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미분양이 줄고 건축허가 및 주택건설 물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은 올해 주택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5-03-01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