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 화의신청 금융시장 불안감 확산/환율­금리 이상급등락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4개 계열사가 갑작스레 화의를 신청한 22일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금융계는 기아자동차등의 화의신청이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칠 경우 이같은 추세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사상최고치인 이날의 기준환율보다 2원 높은 달러당 9백14원50전에 개장돼 한때 9백14원80전까지 올랐다가 마감무렵 9백8원70전까지 하락하는 등 극도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급등락에도 불구, 23일 고시되는 기준환율은 달러당 9백12원60전으로 또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게 됐다.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0일 종가보다 11.52포인트 하락한 6백68.45로 마감됐다. 채권시장에서는 기아자동차 등의 화의신청으로 거래가 거의 끊긴 가운데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주말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12.36%를 기록했으며 하루짜리 콜금리는 지난주말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13.28%를 나타냈다. 반면 중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기업어음(CP)금리는 지난주말과 같은 연13.25%, 연13.76%를 각각 유지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살얼음판을 걷던 금융시장에 기아자동차 등의 갑작스런 화의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되는 분위기』라며 『최근의 시중자금사정이나 달러수급상황을 볼 때 금리나 환율의 등락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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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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