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방콕족 남성고객 잡아라"

백화점들 휴가시즌 맞아 기획행사등 다양<br>전자·캠핑카업체와 의류등 공동 마케팅도

“바캉스 후 집에서 쉬고 있는 남성고객들을 잡아라” 백화점 업계가 휴가를 다녀온 후 며칠 동안 집에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는 남성들을 겨냥, 다양한 기획 행사와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비수기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모처럼 한가해진 남성들에 대한 ‘집중 관리’에 돌입한 것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최근 모토로라, 소니 등 전자업체들과 손을 잡고 남성의류 마케팅에 나섰다. 오는 31일까지 전 점포에서 남성의류 10만원 이상을 구입한 고객 가운데 총 100명을 추첨, 모토로라의 최신형 핸드폰을 증정하고 있다. 또 수도권 7개점에서는 소니코리아 멤버십 우수고객 1만명에게 메일을 발송, 남성의류를 구입하면 특별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최문식 남성의류팀장은 “휴가로 시간적 여유가 생긴 남성고객들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치기는 올해가 처음”이라며 “주5일제 확산으로 남성들의 백화점 쇼핑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앞으로 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남성들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도권 12개점에서는 29일부터 오는 8월4일까지 오전중 행사장에서 남성캐주얼 및 정장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10%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남성들을 위한 볼거리 마련 차원에서 영등포점에서는 25일부터 31일까지 레저용 캠핑카를 전시ㆍ판매한다. 최근 남성들의 외모 가꾸기가 사회적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본점에선 최근 남성들이 주로 찾는 헤어케어 전문매장인 스벤슨을 오픈, 두피와 모발 관련 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얼마 전까지 여성용 상품 일색이던 전단지에 남성 상품 정보를 게재하기 시작했으며, 명품관 WEST에서는 28일까지 남성 비치웨어만으로 구성한 특집기획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하 1층의 와인숍 ‘에노테카’에서는 식구들과 쇼핑을 나왔다가 휴식을 취하려는 남성들을 위해 와인을 구입하면 와인 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주말에는 매장에 혼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남성 고객들이 자주 눈에 띈다는 것이 매장측 설명. 이밖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오는 28일까지 남성 인기 캐주얼 셔츠 등을 최고 50~70% 할인하는 ‘여름 캐주얼 균일가전’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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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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