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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2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포스트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은 23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2008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6전4선승제) 2차전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8대2로 앞선 7회 말 주니치의 두 번째 투수 오가사와라 다카시의 5구째(볼 카운트 2-2)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스탠스 상단에 꽂히는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팀이 11대2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센트럴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1승을 안고 시작한 요미우리는 이날 승리로 2승1패로 앞섰고 2승만 더 거두면 퍼시픽리그 챔피언 세이부 라이온스와 일본시리즈를 벌이게 된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을 터뜨리기 앞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말 우전 안타를 치긴 했지만 홈을 밟지 못했고 2회와 3회에는 범타로 물러났다. 요미우리 중심 타자들 중에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만루홈런을 포함해 홈런 2방을 치며 공격을 주도했고 알렉스 라미레스도 홈런을 쳤다. 이승엽은 네번째 타석에서 서두르지 않고 공 4개를 기다렸다. 철저히 바깥쪽 직구로만 승부를 건 상대 투수 오가사와라는 초구 바깥쪽 낮은 볼에 이어 2, 3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잇달아 던졌다. 4구째 바깥쪽 낮은 볼까지 참고 기다리던 이승엽은 5구째 바깥쪽으로 던진 구속 139㎞ 직구가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한 높이로 들어오자 힘있게 밀어 쳤다. 공은 120m나 날아가 응원단 상단에 꽂혔다. 11대2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1차전 1회 첫 타석부터 솔로 홈런을 친 이병규(34ㆍ주니치 드래곤스)는 이날 2차전에선 삼진을 세 번이나 당하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우익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병규는 요미우리 선발 우에하라 고지의 볼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헛스윙을 되풀이했다. 요미우리 선발 우에하라는 8이닝 동안 공 104개로 주니치 타자 28명을 단 4안타, 2실점으로 묶어냈고 삼진 9개를 솎아내 승리투수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