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패인식지수(CPIㆍCorruption Perceptions Index)가 159개국 중 40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투명성기구(TI)의 한국본부는 18일 한국은 10점 만점의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 5.0점을 받아 159개국 가운데 40위를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높을수록 국가의 청렴도가 높다는 의미로 해당국에 거주하는 기업인들과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공무원과 정치인의 부패 정도를 묻는 설문으로 작성된다. 한국의 CPI는 지난해(146개국 중 47위)보다 다소 개선됐으나 OECD 가입 30개국 중 22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권에서 싱가포르(5위), 홍콩(15위), 일본(21위), 말레이시아(39위)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국제투명성기구는 한국의 CPI는 지난 1999년 3.8점(99개국 중 50위)을 최저점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뛰어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CPI 조사 결과 지난해와 달리 아이슬란드(9.7점)가 핀란드(9.6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방글라데시(1.7점)와 차드(1.7점)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김상근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은 “지난 2002년 부패방지위원회(현 국가청렴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우리 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유엔 반부패협약의 국회비준과 투명사회협약 등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