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이 지난 1분기 부진을 딛고 2분기 실적개선을 이룰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레인콤 주가는 3일연속 하락세를 접고 전날보다 200원(1.58%) 오른 1만2,850원에 마감했다. 일부에서는 전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회장이 “레인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포드’의 성공이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발언한 게 호재로 작용해 반등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단순히 멀티미디어다운로드 시장에서 MS와 경쟁을 벌이는 애플에 대한 견제성 발언일 뿐 레인콤의 반사 이익을 줄만한 재료가 되지 못할 것으로 해석했다. 오히려 레인콤이 이날 출시를 발표한 스포츠타입의 MP3플레이어 신상품 ‘T-10’가 지난 1월 ‘H10’ 모델을 선보인 이후 신상품 공백에 따른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동원증권 홍종길 애널리스트는 “레인콤이 1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아이리버의 브랜드 인지도와 중국공장 가동으로 연 700만대의 생산능력 확보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6월부터 레인콤의 파트너인 MS가 윈도호환 디지털음악 인증제도인 ‘플레이포슈어’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경우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동원증권은 레인콤 주가의 낙폭이 과대하다며 지난달 29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