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통합법인 설립 지연과 관련, LG반도체의실사작업 비협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정부관계자 등의 입을 통해 나오자 LG 구조조정본부는 14일 대책회의를 갖고 조만간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LG측은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지난 11일 현대와 LG의 반도체 통합 결렬 가능성을 시사한 후 LG측이 곧 반도체 통합 협상 결렬을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흘러나오자 이를 극구 부인하며 이와 관련한 공식입장을 곧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姜庾植 LG 구조조정본부장은 이날 오전 최근 LG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李文浩 전 구조조정본부장 등 관계자들과 그룹의 분명한 입장 정리를 위해잇단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LG반도체 관계자는 반도체 경영주체 선정까지는 열흘 정도 시간이 남아있어 아직 속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현대의 경우 지난 4일 평가기관인 아더 D 리틀사가 공장실사작업에 착수했기 때문에 경영주체 선정일인 오는 25일 이전에 현대측에 대한 실사는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더 D 리틀사의 鄭泰秀 한국지사장은 현대측과 LG측중 누가 현재 유리하다고는 말할 수 없으며 양사가 사후정산을 위한 자산가치 실사보다 경영주체 선정이급선무라는 점에는 합의한 만큼 확보되는 자료만으로라도 분석해 25일까지는 경영주체 선정을 위한 나름대로의 의견을 내겠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