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 측은 11일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국조 참여 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안 의원은 7일 동안 장고를 거듭하다 이날 특위 구성을 앞두고 불참을 결정했다. 정성호 민주당 수석부대표도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안 의원을 만나 참여를 재차 권했지만 불발됐다.
특위 불참 배경에 대해 안 의원실 관계자는 "배려해준 민주당에는 고맙지만 민주당 몫을 안철수 '개인'에게 임의로 양보하는 것은 소수정당이 봤을 때 불쾌한 일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국회 입성 이후 별다른 의정활동이 없는 안 의원이 국민 앞에 자신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석연찮은 이유를 들어 외면한 데 대해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공공의료 국조가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 속에 주요 이슈로 부상해 대부분 의원들이 특위 위원으로 선출되고 싶어해 이례적 결정이라는 반응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책'으로 평가 받겠다는 안 의원이 최고의 기회를 왜 피하는지 알 수 없다"며 "특정 사안에 명확한 입장을 피하려는 행동으로 보여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공공의료 개선에 안 의원의 역할을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의료 국조특위는 새누리당 9명, 민주당 8명, 비교섭단체 1명 등으로 구성돼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