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일 “현재 검증작업이 진행중인 자리가 60여 곳인 것으로 안다”면서 “임기가 도래하거나 사퇴 의사를 밝힌 자리 위주로 검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미 4월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공공기관장 후보들에 대한 인사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은 공모 절차와 검증 절차를 합해 두 달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달 중 대대적인 교체 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한 달 정도 장차관급이나 청와대 비서진 등 정무직 인사를 진행했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그 동안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돼 온 만큼 이제부터 순차적으로 신임 기관장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공공기관장 교체 기준으로 국정철학과 전문성, 경영평가 결과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는 20일 종료되는 공기업 경영실적 결과도 반영된다. 정부에 인사권이 있는 공기업 및 공공기관장 가운데는 지난달 전임자가 잇따라 사퇴 의사를 표명한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한국가스공사 사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의 자리에 어떤 인사가 낙점될지 관심을 모은다.
청와대가 현재 검증을 진행중인 60여곳의 경영평가 결과 D등급(경고)이나 E등급(해임건의)을 받는 기관장까지 포함하면 교체대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