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프간 피랍] "수일내 추가 석방 이뤄질수도"

알자지라방송 특파원 "아프간, 수감자 맞교환 가능성"

아프간에서 납치된 한국인 인질들의 추가 석방이 수일 내 전격적으로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파키스탄에 주재하며 탈레반 문제를 취재하고 있는 아흐마드 바라카트 알-자지라 방송 특파원은 1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탈레반은 한국 정부가 들어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추가 협상 과정에서 탈레반이 나머지 인질들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 요구를 아프간 정부가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변경해 절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나머지 인질들의 석방문제가 수개월 또는 수주일이 아닌 ‘수일 내’에 전격적으로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런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재건사업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아프간 정부가 한국인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일부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는 미확인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탈레반이 13일 여성 인질 2명을 석방한 것은 한국 정부와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강한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이 또한 향후의 협상 전망을 밝게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21명 가운데 여성 2명을 먼저 석방한 것은 그들이 밝힌 것처럼 선의의 표시로 보이며 향후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바라카트는 이번 인질 사태와 관련, 한국 정부 측 인사를 만나 탈레반과의 직접 협상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대면협상이 이뤄지면 한국 측에 ‘선물’이 안겨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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