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3일 “(대통령의) 인사권이 흔들린다는 것은 국정이 표류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사권이 최대한 존중되는 인식과 정치권의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휴가 중인 이 실장은 이날 예고 없이 기자간담회를 자청, 작심한 듯 “(임기가) 1년 반 남은 시점에서는 어느 정부나 마찬가지로 국정 마무리를 위해, 국정 누수 최소화를 위해 대통령의 인사권은 그만큼 더 중요한 국정운영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권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과 관련, 그는 “능력도 있고 인품도 훌륭한데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그 부분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아닌가”라며 “국정운영의 마무리와 종합적인 수행을 위해 대통령이 판단하실 문제”라고 덧붙였다.
사의를 표명한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사표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야 (결정이) 되지 않겠냐”며 다소 늦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