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아남반도체는 내년 6,585억원 투자 등을 포함, 오는 2006년까지 총 1조5,243억원을 투자한다.
동부는 10일 제주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충북 음성 상우공장과 부천공장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올해 월 4만장에서 2006년 6만8,000장, 2008년 7만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우선 상우공장에 내년에 5,709억원을 투자해 비메모리 반도체 등 생산능력을 극대화하고 부천공장에도 87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동부는 이 같은 시설투자를 기반으로 매출을 올해 3,278억원 수준에서 오는 2005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데 이어 영업이익 1,525억원, 순익 265억원 등 흑자기조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동부 관계자는 “삼성전자, 필립스에 이어 샤프, NEC등과 반도체 수탁생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채권단으로부터 10억 달러에 이르는 신티케이디드론 지원을 받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도시바 등 기존 고정거래선에 이어 삼성전자, 필립스, 일본 샤프, NEC 등과 대량 반도체 수탁생산 계약이 이뤄지면서 설비투자가 시급한 상태다. 동부는 신규 고정거래선 확보로 5년간 약 6조원에 달하는 추가 매출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설투자에 들어가는 1조5,000억여원은 채권단 신디케이디드론에서 1조2,000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1,200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동부그룹은 최근 김준기 회장이 아남반도체 지분 2%를 최초로 사들이는 등 합병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 반도체 부문을 그룹의 미래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전략이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