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PCS(대표 정용문)가 아시안게임 열기를 이용해 한국축구팀과 야구팀이 동반 우승할 경우 총 50억원의 상금을 지급한다는 「드림 페스티벌」로 짭짤한 재미를 봤다.드림 페스티벌은 지난 11월20일부터 12월 10일까지 한솔의 대리점을 방문한 고객 중 18명에게 1,800만원을, 신규가입자 4,476명에게 100만원씩을 각각 지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위해 한솔PCS는 삼성화재에 약 4억여원의 보험료를 지불, 동반우승할 경우 삼성화재측이 상금 총액인 50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우리 축구팀이 태국에게 지는 바람에 한솔은 4억원을 날렸지만 이보다 훨씬 큰 이익을 거뒀다.
우선 이 기간동안 한솔PCS 대리점에는 총 70만여명이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더구나 한솔은 14만명이 넘는 신규가입자를 확보, 단기간 최고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달에 10만명에 채 못미치던 신규가입자가 단 20일반에 14만명 이상 늘어난 것.
결국 한솔은 4억원으로 평소의 배가 넘는 가입자와 엄청난 홍보효과를 거둔 셈. 한솔PCS 관계자는 『축구와 야구가 동반 우승을 했더라면 효과는 정말 엄청났을 것』이라며 아쉬워 했다.
업계일각에서는 스포츠열기를 이용해 사행심을 조장했다는 지적도 있으나 이같은 행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