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지막 황금시장 잡자" IT업계 사활건 경쟁

■'와이브로 로드맵' 내달초 발표

‘휴대인터넷을 잡는 업체가 미래의 통신시장을 장악한다’ 휴대인터넷 ‘와이브로’가 국내 통신업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정보통신부가 조만간 와이브로의 사업자 선정시기를 발표하고 8월에 사업자 숫자 및 선정방법 등을 최종 확정키로 하는 등 휴대인터넷 사업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통신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은 상호 이해득실에 따라 합종연횡을 거듭하며 통신업계의 마지막 남은 황금시장이라 불리우는 ‘와이브로’의 사업권 획득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업자수와 서비스 일정= 통신사들의 초미의 관심사항은 과연 정부가 와이브로에 몇 개의 사업자를 할당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현재 KT, 하나로텔레콤 등 유선사업자는 2개를, SK텔레콤과 LG컨소시엄은 3개 사업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통부가 시장경쟁 원리와 유효경쟁 체제중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2개 또는 3개의 사업자가 될 수 있는 형국이다. 사업자수는 향후 선정된 업체들이 정해진 파이에서 얼마나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라는 점에서 업체로서는 가장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많은 사업자를 선정하기 보다는 경쟁력 있는 2개의 사업자를 선정하는 게 결국 와이브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한편 정부는 2006년초 서비스를 목표로 올해 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1조원에 달하는 재원마련과 시설투자에 들어간다는 로드맵을 바탕으로 조만간 구체적인 사업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짝짓기냐’‘독자노선이냐’=국내 통신회사들의 와이브로 사업추진 형태를 보면 우선 KTㆍKTF와 데이콤ㆍ파워콤ㆍLG텔레콤이 하나가된 LG컨소시엄이 ‘연합전선’을 구축했고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은 일단 ‘나홀로 노선’을 밝혔다. KT는 사업개시 2년까지 인구의 90%가 몰려있는 전국 84개시에서 휴대인터넷을 서비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무선 자회사인 KTF의 기지국을 활용, 투자비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KT와 KTF는 특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 보다는 양사가 투자비용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구도로 형성될 가능성 큰 상태다. LG컨소시엄은 데이콤과 파워콤, LG텔레콤 등 3사가 공동추진단을 구성해 사업권 획득에 나서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데이콤의 통신 노하우, LG텔레콤의 기지국 시설 및 마케팅력, 파워콤의 가입자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하나로텔레콤과 SK텔레콤은 현재까지 독자 추진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양사가 초기에 공동전선 구축을 밝힐 경우 업계 ‘공공의 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의식해 향후 정부의 와이브로 추진 일정을 지켜보면서 전격적인 합의를 도출해 낼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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