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올 들어 3조원 가까운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주식 매매 행태를 보면 아무리 막강한 권력이나 세력도 십 년은 유지하기 어렵다는 권불십년(權不十年)이란 말이 떠오른다.
지난 92년 주식시장이 개방된 이후 작년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해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유지했다. IMF 위기나 대우 문제로 국내 금융시장이 혼란했을 때도 수조원씩 적극적으로 순매수하던 외국인들이 이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는 등 투자 여건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오히려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그 동안 진행된 국내 증시의 나 홀로 상승에 대한 반발이 아닐까 추정되는데 그 원인이야 어떻든 당분간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대형주의 매매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