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8월 증시 전망… 사상 최고 돌파 기대

증권사들 "단기과열-일시조정 가능성도"

종합주가지수가 이달 들어서만 100포인트 이상 뛰며 마침내 1,100선(29일 종가 1,111.29)을 넘어섰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대체로 이같은 상승 기조가 이어져 다음달중 역사상 최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의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는 지난 1994년 11월8일의 1,138.75며, 장중 최고치는 그 다음날인 11월9일의 1,145.66이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하반기 내수 및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기대가 여전히강한데다 미국 등 선진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까지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있다. 또 위안화절상 이후 원-달러 환율이 점차 안정을 찾고 있고 국내 적립식펀드와아시아권 투자 해외펀드로 자금 유입이 지속돼 수급상황 역시 우호적이라는 점, 6자회담 재개와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 등도 상승 기조 유지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그러나 그동안 지수가 숨가쁘게 위로만 내달린 만큼, 역사상 최고점 부근인 1,140선을 전후에서 단기적으로 한차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많다. 위안화 추가 절상 가능성과 유가 불안 등도 잠재적 위험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 8월 지수 1,160도 바라본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지수가 이달 중 사상최고지수를 경신하며 1,140~1,16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동산투기억제, 적립식펀드 세제혜택 기대 등으로증시로의 자금유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고 기업들의 하반기 이익회복 기대도 유효할 뿐 아니라 각 종목별 주가 재평가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지수가 950~1,14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강성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증시에 대한 구조적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는데다 6자회담 재개, 3년만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의 호재성 뉴스들도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수 전망치로 1,070~1,150선을 제시했다. 대신증권 역시 "수급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글로벌경기 회복세를 주목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수 규모 확대 가능성, 지속적인 시중자금 증시 유입세 등을 고려할 때 지수는 다음달 장중기준 사상최고치 1,145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추가적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크지 않아 원/달러 환율은 1천20원 안팎에서안정될 것으로 대신증권은 내다봤다. 키움닷컴증권도 8월 지수 전망치 상단으로 1,150선을 내놨다. 저금리기조로 인해 주식형수익증권의 환매 가능성이 낮고 지수 1,000선 이상 수준에서 본격적으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들도 단기에 차익 실현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밖에 동양종금증권은 1,040~1,140선, 우리투자증권은 1,060~1,160선, 굿모닝신한증권은 1,060~1,140선 사이의 지수 변동을 예상했다. 또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경기 회복시 수혜가 기대되는 자동차 등 경기관련 소비재와 IT, 금융 등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고수했다. ◆ 조정 가능성 있으나 '일시적' 그러나 지수가 다음달 중순께까지 역사상 최고점 돌파 시도에 나선 뒤 월후반에는 랠리가 다소 주춤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기술적 분석상 현 증시가 과열상태인데다 역사적 고점에 대한 심리적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이 상승 기조 훼손과는 무관하며, 달아오른 증시를적당히 식혀준다는 의미에서 오히려 반가운 '소나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성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나치게 낙관적 분위기가 팽배해있고 경쟁적으로 증권사들이 주가 전망을 상향조정하는 등 전형적 과열국면 현상이 나타나 단기조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펀더멘털 변화나 밸류에이션 문제가 아닌 기술적, 심리적 조정이 될 것이므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상징적 주가 수준인 1,150선 부근에서 한 차례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도 "주간 투자심리도가 2주째 90을 기록하는 등 연속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 "다음달 중 한 차례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 역시 "국내 증시 주가가 확실히 한 단계 높아졌고 단계별 재평가 과정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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