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테네] "톱10진입 막판 스퍼트 나선다"

태권도 장지원·문대성등 '금빛 발차기' 결의<Br>레슬링 문의제, 복싱 조석환·김정주도 기대<br>마라톤선 이봉주 '월계관 피날레' 장식 채비

한국 선수단이 톱 10진입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막판 스퍼트에 나선다. 대회 초반 기대했던 사격에서 금메달을 내지 못했던 한국은 양궁과 탁구, 유도 등에서 메달을 수확했지만 26일 현재 금메달 6개, 은 10개, 동 5개로 12위에 자리잡고 있다. 목표했던 금메달 13개에는 절반도 미치지 못한 성적. 그러나 선수단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기대를 걸고 있는 종목은 태권도와 복싱, 레슬링, 마라톤. 무엇보다 27일 밤 개막하는 태권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1개를 따냈던 태권도는 26일 체급별 대진 추첨을 한 마치고 본격 레이스의 채비를 갖췄다. 대진 추첨결과 금빛 기대가 가장 큰 선수는 57kg급의 장지원(삼성에스원). 장지원은 세계선수권 3연속 3위의 소냐 레예스(스페인)와 8강에서 대결할 것으로 보이지만 까다로운 적수인 치슈주(타이완)와 작년 독일 세계선수권 페더급 1위 아레티 아타나소풀루(그리스)는 결승에서야 만나게 되는 최상의 대진표를 받아 들었다. 마지막 날인 29일 금빛 발차기에 나서는 태권 전사의 맏형 문대성(삼성에스원)도 대진운이 좋은 편. 준결승까지는 거의 적수가 없고 4강에서 라이벌 파스칼 젠틸(프랑스)과 맞붙게 된다. 28일 열리는 여자 67kg급의 막내 황경선(서울체고)은 첫 판인 16강에서 최대 라이벌 루오웨이(중국)와 맞닥뜨리게 되지만 양궁 여 전사들에 이어 ‘신세대 여성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7일 경기를 치르는 남자 68㎏급의 송명섭(경희대)도 16강에서 니야마딘 파샤예프(아제르바이잔)를 넘으면 덴마크의 강호 예스페르로예센이 기다리고 있고 준결승에서는 ‘한국 킬러’ 베네코할 하디(이란)와 지난해 유니버시아드 우승자 카를로 몰페타(이탈리아)의 승자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되지만 필승의 각오로 금빛 발차기를 선보이겠다며 결의를 보이고 있다. 믿었던 김인섭이 메달획득에 실패한 레슬링은 27일 경기에 나서는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문의제(삼성생명)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 84㎏급 자유형 선수인 문의제는 국내 같은 체급에서는 적수가 없을 만큼 실력이 빼어난 선수.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알렉산더 레이폴트(독일)와의 76㎏급 4강전에서 1대0으로 앞서다 종료 10초를 남겨두고 3점을 내줘 결승 행이 무산된 아픈 기억을 씻겠다는 각오다. 복싱에서는 동메달을 확보한 57㎏급 조석환(상무)과 69㎏급 김정주(원주시청)가 금메달을 향한 관문인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편 아테네 올림픽 피날레를 장식할 마라톤무대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44일간 철저하게 훈련해 온 이봉주는 27일 아테네에 입성, ‘최후의 월계관’을 쓸 막판 채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림픽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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