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06 한국건축문화大賞] 준공부문 우수상 '김해 미술관'

타일장식 화려 "옷갈아 입는 미술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도자기 건축’이란 미술관의 이름에 걸맞게 도자기를 만들 때 쓰는 물레를 형상화 했다.


토기의 고향 김해시 진례면엔 꼭대기가 금빛으로 빛나는 탑 하나가 있다. 세계 최초의 건축도자 전문미술관인 ‘클레이아크(Clayarch) 김해미술관’의 상징 탑이다. 원형 전시관 외벽과 같은 종류의 타일 1,000여장으로 벽이 장식돼 있다. 클레이아크는 ‘흙(Clay)’과 ‘건축(Architecture)’의 합성어로 김해미술관 그 자체가 바로 흙으로 빚은 거대한 예술품을 방불케 하다. 이 미술관은 전시관의 아름다운 타일 벽 때문에 ‘옷갈아 입는 미술관’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마치 도자기를 만드는 물레를 연상시키는 원형 전시관은 알루미늄 틀을 짠 뒤 거기에 5,036장의 타일을 붙였다. 원하는 모습으로 타일을 갈아 끼울 수 있어 언제든 다른 모습으로의 변신이 가능한 것. 미술관의 제 1호 소장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이 타일은 신상호 관장이 직접 그려서 구운 도자기 작품으로 흙과 건축과의 만남이란 미술관의 컨셉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시관 내부의 화장실 역시 클레이아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꾸며져 있다. 도자로 된 변기와 세면대, 타일이 감각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화장실은 작가 조성자씨의 작품이다. 야외 산책로 역시 이 미술관의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고대 중국의 성에 깔린 것과 같은 판석이 산책로를 따라 가지런히 놓여 있어 걸음걸이마저 위풍당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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