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줄기세포 관련주 "이제는 실적이다"

줄기세포 관련주 "이제는 실적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 서울대가 10일 조사 결과를 최종 발표함에 따라 줄기세포 관련주의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의 발표 요지는 황우석 교수의 2004년 논문도 조작됐으며 황우석 연구팀이 배아줄기세포 관련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는 것.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이미 시장에서 예측돼 줄기세포 관련주의 주가에 반영됐기때문에 이날은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줄기세포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하락장속에 줄기세포주는 강세 = 이날 코스닥시장은 3일만에 약세로 돌아서 9.17포인트 떨어진 744.71로 마감했다. 그동안 지수가 많이 올랐던 데 따른 부담감속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그러나 줄기세포 관련주는 그 동안의 약세 추세에서 반전돼 상승세를 보였다. 조류 인플루엔자(AI) 관련주이기도 한 중앙바이오텍[015170]이 14.8%나 오르면서 작년 12월26일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를 맛봤으며 이지바이오[035810]도 9.4% 상승했다. 메디포스트[078160]도 6.6% 올랐으며 조아제약[034940](5.3%), 이노셀(3.4%),마크로젠(4.1%)도 오랜만에 기분좋은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산성피앤씨[016100]는 강세를 유지하다가 장 막판에 하락세로 돌아서 2.0% 떨어졌다. 한화증권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서울대의 조사 결과 발표는 예상했던 대로여서시장에서는 이미 반영됐다"면서 "이번 발표로 줄기세포 관련주의 약세 요인이 제거됨에 따라 그 동안의 낙폭을 만회하기 위한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줄기세포주도 이제 실적으로 =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해서 줄기세포 관련주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위험하다. 불확실성 해소가 긍정적 요인임은 명확하지만 그렇다고 과거와 같이 `테마'만믿고 투자하는 `묻지마 투자' 행태가 재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대신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줄기세포 관련주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으로 나뉘어 주가가 달라지는 차별화 장세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보고 있다. 대신증권 함성식 애널리스트는 "줄기세포 관련주의 하락을 유도했던 요인이 사라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줄기세포 관련주를 다른 종목과 동일한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 "이제는 기업의 수익성 여부가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든 성체줄기세포를 연구하든 연구결과를 상업화해서 실제로 의료 혜택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 이영곤 애널리스트도 "줄기세포 관련주 중 독창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종목은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종목들은 추가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기술도, 실적도 없으면서 과거처럼 테마에 편승해 올라가는 것은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줄기세포연구와 전혀 상관없는 종목이 이번 파동에 휩쓸리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종목간 구분이 보다 명확해져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1/10 14:26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