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기업 앞날 험난' 대변

새롬-네이버 합병무산 파장새롬기술(대표 오상수·吳商洙)과 네이버컴(대표 이해진·李海珍)의 합병이 결렬되면서 국내 인터넷 업계에 큰 파문이 일고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의 이번 결정은 주가폭락으로 인터넷기업의 거품론이 더 불거지고, 골드뱅크의 경영권 분쟁에 뒤이어 나온 것이어서 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양사의 합병무산은 코스닥시장의 개미군단에게 그 피해가전가되고, 인터넷기업의 정직성과 도덕성에 대한 불신을 초래, 거품론의 심화와 주가하락세를 부추길것으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터넷 업체의 한 대표는 『두 회사의 합병결렬은 120만원대(액면가 5,000원 환산)까지 치솟던 주가가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한게 주요인이고, 인수합병을 통한 경쟁력강화라는 세계 인터넷 업계의 흐름에 정면으로 배치돼 국내 및 외자유치 등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결렬은 또 불확실한 수익모델에 대한 양측의 회의적 시각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비슷한 인터넷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새롬측은 『우리의 사업형태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접속량(트래픽) 및 사용자 수를 기반으로 광고 및 전자상거래를 발생시키는 방식의 확실한 수익 모델이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벤처캐피털과 벤처컨설팅업계 관계자들은 『새롬의 다이얼패드는 무료전화를 제공하며 온라인 광고에 의존하는 사업이다』며 수익을 내기 쉽지않은 구조라고 지적하고 있다. 컨설팅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건은 양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수익 모델을 갖고 있지 않은 인터넷 사업의 미래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롬기술과 네이버컴은 지난 3월 16일 새롬 1주에 네이버컴 4주의 비율로 합병한다고 공식발표했으나 지난 11일밤 이 계획이 무산됐다고 발표했다. 대신 새롬기술은 네이버의 지분 10%를 2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합병결렬은 새롬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양측은 밝혔다. 정민정기자JMINJ@SED.CO.KR 입력시간 2000/04/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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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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