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만弗시대 IT가 연다]3부 해외서 꽃피는 IT코리아

<4>중국<br>무선인터넷 중국시장 선점 나섰다<br>모바일 컨텐츠 매출 올·내년 年120% 성장<br>SK텔레콤, 차이나유니콤과 UNISK합작<br>벨소리·사진·게임등 공급 고객 확보 잰걸음

[2만弗시대 IT가 연다]3부 해외서 꽃피는 IT코리아 중국무선인터넷 중국시장 선점 나섰다모바일 컨텐츠 매출 올·내년 年120% 성장SK텔레콤, 차이나유니콤과 UNISK합작벨소리·사진·게임등 공급 고객 확보 잰걸음 • "中 진출 CP 현지화가 성공비결" • 모바일 커머스 지원도 구상중 중국 베이징의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 거리. 천안문과 자금성에서 불과 10여분 떨어진 이곳에는 주말을 맞아 쏟아져 나온 젊은이들과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최근 들어 이 곳에서는 최신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이 한국과 마찬가지로 곳곳에서 휴대폰 통화뿐 아니라 벨소리나 사진 등의 콘텐츠를 주고 받는 모습이 눈에 띈다. 공식 추산 인구만 12억이 넘는 중국에 휴대폰에 이어 무선인터넷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은 현재 매일 14만 명이 휴대폰에 새로 가입, 차이나모바일 2억1,000만명, 차이나유니콤 1억1,000만명으로 이동통신인구가 모두 3억2,000만명에 달해 전체 인구 4명중 1명이 휴대폰을 가진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대국으로 올라섰다. 중국내에서도 이미 지난해 11월 무선통신시장이 유선통신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중국의 전체 통신시장 매출은 지난해 4,600억위안에서 올해는 5,200만위안이 예상되는데 중국의 신식산업부는 이 가운데 무선시장이 2,500억~3,000억위안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중국 무선 인터넷 콘텐츠 매출은 더더욱 눈에 띈다. 지난해 195억위안(약 3조원)에 달했던 무선인터넷 콘텐츠 매출은 내년까지 평균 120%씩 성장, 950억 위안(약 14조원)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모바일 콘텐츠 이용자도 지난해 1,300만에 달했던 것이 내년에는 10배가량 늘어난 1억2,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이동통신시장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지금까지 휴대폰 단말기의 판매에 이어 앞으로는 휴대폰을 통한 각종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중국의 무선인터넷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한국 최대의 이통사인 SK텔레콤이 중국의 2대 이통사인 차이나유니콤과 합작으로 세운 UNISK가 지난 3월부터 모바일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해 초기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은 현재 중국에서 1억1,000만명의 가입자를 바탕으로 유럽형이동전화(GSM) 방식과 함께 현지에서는 유일하게 무선데이터의 고속전송이 가능한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망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UNISK는 차이나유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U族部落’을 통해 SMS서비스와 벨소리, 사진, 그림, 모바일게임, 생활정보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며 현재 7만여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UNISK는 현재 SK텔레콤 본사에서 파견된 이수혁 UNISK 사장을 비롯한 8명의 한국인 직원 등 3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CP(콘텐츠 공급자)들의 경우 사이넷, 네오엠텔, 모바일원, 와이더덴닷컴 등 한국에서 온 8개사와 BTB, 비아텔 등 3개의 현지 CP들이 플랫폼과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무선인터넷 시장은 벨소리와 그림전송 서비스 등이 인기가 높은데 월 5위안 가량의 정액제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최대 이통사인 NTT도코모의 경우 지난해 중국 현지에 무선인터넷과 데이터시장을 겨냥한 이동통신 R&D(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해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의 CDMA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은 내년 중에는 현재 CDMA1x의 서비스망을, 내년에는 전송속도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CDMA1x EV-DO를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돌입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중국에서도 각종 동영상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무선콘텐츠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마오찌엔쭈앙 UNISK 부사장은 “현재 중국 무선인터넷 매출은 이통사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정도에 그쳐 아직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외국 및 국내 CP들이 활성화되고 전송망 서비스가 고도화되는 1~2년내에는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입력시간 : 2004-07-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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