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기아車 파상 공세<BR>쌍용車 SUV 아성 흔들

현대·기아車 파상 공세쌍용車 SUV 아성 흔들 지프형 스포츠유틸리티카(SUV)의 강자인 쌍용자동차가 현대ㆍ기아자동차의 파상적인 공세로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채권단의 워크아웃 연장때 전제조건의 하나이던 '영업이익 확보'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SUV 시장점유율을 지난해보다 20%포인트 늘리겠다며 강공에 나섰다. 여기에 기아차까지 나서 협공, 쌍용차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SUV는 레저카(RV)의 일종으로 쌍용(무쏘ㆍ코란도), 현대차(싼타페ㆍ테라칸ㆍ갤로퍼), 기아차(레토나ㆍ스포티지)등이 있다. ◇현대ㆍ기아차의 공세=현대차는 '없어서 못파는'싼타페에 테라칸까지 내놓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SUV 점유율 목표는 55%로 지난해(35.4%)보다 크게 높였다. 회사측은 "갤로퍼가 쌍용의 무쏘 코란도에 비해 '디자인'에서 열세라고 판단, 산타페와 테라칸의 디자인과 내외장 인테리어 사양 개선에 주력,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테라칸은 이달 말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되며, 이미 해외 딜러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해 6월 LPG 싼타페 출시 이후 11월에 디젤엔진을 탑재한 싼타페를 내놓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젤 싼타페는 내수시장의 경우 고객주문에서 인도까지 40일씩 걸리고 있을 정도. 기아차는 지난해 8.5%의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연말에는 스포티지 후속모델도 내놓는다. ◇대책마련 부심하는 쌍용차=쌍용은 올해 SUV시장이 지난해보다 1만대 늘어난 14만5,000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무쏘와 코란도를 8만2,500대 판매, 지난해처럼 55%(지난해 판매실적 7만8,000대)의 시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ㆍ기아차의 목표(65%)를 감안하면 20% 과잉상태여서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다. 쌍용은 이와 관련, 최근 국민은행과 손잡고 무보증할부를 내놓았다. 차량에 근저당 설정과 자차보험 가입을 의무화해 위험요소를 줄였으며 금리는 10.7%. 또 오는 9월 시판을 목표로 새 모델인 Y200(프로젝트명)을 내놓아 연말까지 1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쌍용차는 난해 대략 2,000억 가까운 영업적자를 봤는데 올해는 '흑자전환'이 목표. 이의 달성여부는 쌍용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현대ㆍ기아차가 큰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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